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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면역저하 질환자 무료접종 기다리다 시기 놓치면 위험”

2020.9.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0.9.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긴급재난지원과 관련 정부의 ’13세 이상 통신비 2만원 1회 지원’ 방침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가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논의하는 모양새다.파워볼게임

앞서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해 무료지원 백신을 기존 3가에서 4가로 예방 범위를 확대하고, 무료 접종 대상도 기존 Δ생후 6개월~13세 Δ임신부 Δ만 65세 이상 어르신에서 Δ만 14세~18세 어린이 Δ만 62~만 64세 어르신까지 확대했다. 국민 총 1900만명이 무료 접종 대상이다.

국민의힘 주장은 기존 3000만명 접종 분량 가운데 무료 접종 이후 남은 1100만명 규모의 유료 접종분을 무료화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추석 전 긴급지원을 집행하기 위해선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가 필수적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주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이같은 논의가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국민까지는 안 되더라도 돈을 내고 맞는 분량 중에서 일부 고위험군이라든지 만성질환자, 아니면 접촉을 많이 해야 되는 보육교사나 이런 분들한테 예방접종을 무료로 좀 더 해주자는 논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무상공급 대상 이외에도 독감백신을 꼭 맞아야 되는 고위험군이 존재한다”며 “필요하다면 나머지에 대한 백신접종을 무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엄 교수는 “유료접종을 하는 분들 중에 여러가지 만성적 질환이나 또는 면역저하질환을 가진 분들 같은 경우 접종시기를 잘 지켜야 되는데 독감백신이 무료접종화 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면 접종을 안하고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접종시기가 늦어지게 되고, 유행시기 전에 항체가 형성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지금 접종 사업과 접종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태에서 빠르고 확실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독감 백신 무료접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양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전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건의합니다’, ‘전국민 독감예방접종 무료 실시 혜택’, ‘통신비 2만원 지원 철회하고 온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해주세요’ 등의 청원이 여러 건 올라 있다.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도 ‘돈 주고 접종하실 분들 좀 기다렸다 맞으세요’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부가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을 해야하는 이유다.

일단 방역당국은 전날(15일)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방역 또는 역학적 논리상 전체 국민에 대해서 접종하는 것이 필요성이 낮기도 하고, 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초기 의심증상때 항바이러스제 투약으로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는 1100만명분 이상 비축돼 있다고도 부연했다.

flyhighrom@news1.kr

방역당국 동대구역서 발견해 대구의료원 이송

동대구역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동대구역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방역 당국 요청을 어기고 서울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이동하다가 대구에서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파워볼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오후 1시께 동대구역 철도경찰과 방역 당국 등은 동대구역에 정차한 KTX 열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0대 A씨를 강제로 하차시킨 뒤 보건소 차량으로 대구의료원에 이송했다.

서울 마포구 관할 확진 환자인 A씨는 당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와 보건소 측으로부터 귀가 요청을 받고도 KTX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가 탔던 KTX 열차 칸에는 다른 승객들도 있었으며, 방역 당국은 A씨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앉았던 한 승객도 동대구역에 함께 하차시킨 후 방역 수칙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마포구 측은 귀가 통보를 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위치 추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학조사 등 확진자 A씨에 대한 세부 내용은 관할인 마포구 소관으로 더는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suho@yna.co.kr

“고위험시설 영업중단 감염병예방법 상 근거 있어”
“4차 추경 등에 2차 재난지원금 담아..지급에 속도”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연습장과 코인 노래방의 간판에 불이 꺼져있다. 뷔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조치가 유지된다. 2020.09.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연습장과 코인 노래방의 간판에 불이 꺼져있다. 뷔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조치가 유지된다. 2020.09.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김진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영을 중단한 노래연습장 등의 업소에 대해서는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파워사다리

다만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업종을 중심으로 상당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원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대변인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고위험시설 영업중단조치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의 집합제한 또는 집합금지 명령을 근거로 한 진행되는 조치”라며 “이러한 조치는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총괄대변인은 이어 “다만 감염병 병원체의 오염이나 이런 것으로 인한 정부, 지자체의 명령에 의해서 폐쇄되거나 소독을 실시하기 위한 이러한 기간 동안 발생한 휴업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폐쇄됐거나 업무가 정지된 일반영업장을 대상으로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 조치 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고위험시설 영업 중단 조치는 법에 근거해 진행되는 사안인만큼 손실보상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현재 정부가 영업중단 조치를 내린 업종은 ▲노래방 ▲뷔페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 등 11종이다. PC방의 경우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해제됐다.

그러나 지난달 재유행 이후 영업 중단이 길어지자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피해 규모에 준하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노래방 업주 등은 정부가 고위험시설 지정에 대한 근거를 밝히지 않으면서 특정 업종의 영업을 중단토록 한 것은 적법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손실보상 외 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이들에 대한 지원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통과를 앞둔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노래방 등 집합금지 업종에 200만원을 지원하는 새희망자금 등이 담겨있다.

김 총괄대변인은 “노래방 업주 등의 피해 구제와 지원 관련 요구가 상당한 것으로 정부도 파악하고 있다”면서 “4차 추경에 집합금지 고위험시설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제출했고, 확정되는 즉시 신청과 심사를 거쳐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비용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하고 정부 내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거리두기 세부 기준 마련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수렴 후 전문가 논의를 거쳐 발표 할 계획이다.

김 총괄대변인은 “세부기준으로는 몇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려 한다”면서 “우선 치명률과 직접적 영향이 있는 중환자 치료역량의 추가 확보가 얼마나 진행되는지, 의료체계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등을 감안해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hummingbird@newsis.com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편집국장의 회고록 ‘격노(Rage)’. [Simon & Schuster 출판사]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편집국장의 회고록 ‘격노(Rage)’. [Simon & Schuster 출판사]

9월15일 출간된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편집국장의 회고록 ‘격노(Rage)’가 워싱턴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우드워드 편집국장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폭로 기사를 연달아 터트리며 닉슨 대통령을 사퇴시킨 것으로 유명한 언론인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백악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회고록으로 출간했다. 

우드워드는 회고록에서 2017년, 이른바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이 나오던 당시의 상황이 매우 긴박했음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장관 등이 북한을 실제로 공습하려 했다고 폭로하면서, 그 예로 2017년 9월 23일 있었던 B-1B 폭격기의 동해 진입 무력시위 사례를 소개했다.

“더 이상 통제 불가능한 나라”

2017년 9월은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시기다. 북한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를 발사했고, 7월 28일에는 화성-15를 발사하더니 8월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쏘고 9월 3일에는 급기야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8월 29일 북한이 IRBM 발사 준비 정황을 보이자 미국은 즉각 극비 암호화 통신 채널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온라인 회의를 열었고,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받고 “북한은 더 이상 통제 불가능한 나라”라며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워드 기자의 회고록에 따르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흘러가자,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조치로 신포 등 북한의 항구를 폭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폭격이 북한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미국은 한미연합 전면전 작전 계획인 5027 시행 외에도 별도로 80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잘 알고 있던 매티스 장관은 이 시기에 언제 전쟁이 날지 몰라 옷을 입고 쪽잠을 잤던 것으로 유명한데, 매티스 장관은 자신의 결정에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는 핵전쟁이 발발할까 봐 며칠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매티스 장관의 생각 때문에 결국 북폭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미국은 북한에게 확실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대규모 폭격 편대군을 구성해 북한 근처까지 보내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의 작전 명령을 받은 미군은 9월23일 오후 작전에 나섰다. 괌에 임시 전개돼 있던 제37폭격비행대(37th Bomb Squadron) 소속 B-1B 폭격기 2대가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북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딧세이 새벽 작전 등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로 구성된 부대였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 [공군 제공]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 [공군 제공]

당시 필자가 추적한 항적 정보에 따르면, 이 폭격기들은 이륙 후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역에서 KC-135R 공중급유기 2대로부터 급유를 받았는데, 이는 이 폭격기들이 실제 무장을 탑재한 상태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격기들이 오키나와 인근에 도달하자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있는 제15비행단 소속 F-15C 전투기 6대도 이륙했다. 미군이 차후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보조연료탱크 2개와 중거리·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만재한 완전무장(Fully-armed) 상태로 실전 상황을 부여받고 작전에 투입됐었다. 

이들의 뒤에는 가데나에서 발진한 E-3B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1대와 호위 전투기들에 대한 공중급유를 담당할 KC-135R 공중급유기 2대, 유사시 조종사 구출을 위한 MC-130J 특수전기 2대와 HH-60M 탐색구조헬기 2대, MH-53E 헬기 2대, CV-22B 특수전기 2대와 기타 지원기 등이 따라붙었다. 20여 대에 달하는 전형적인 공격편대군(Strike package)이었다.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

이들은 제주 남방 해역에서 편대를 구성한 뒤 대한해협 상공을 지나 동해로 진입한 뒤 똑바로 북상하는 코스를 취했고, 한국시각으로 9월23일 오후 11시 30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했다. 이들은 그 누구의 제지나 간섭도 받지 않고 그대로 북상했고, 풍계리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기수를 돌려 다음날 새벽에 기지로 복귀했다. 

이 같은 사실은 작전 당일 항공기의 ADS-B(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 신호를 추적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처음 식별됐고, 필자 역시 작전 당일인 야간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북한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북한은 미국이 9월24일 오전(한국시각), 미 국방부가 관련 사실을 브리핑한 다음에야 이 사실을 인지했고, 9월25일부터 UN주재 대사 명의로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밥 우드워드 국장의 회고록에 나온 대로 미군이 9월23일 야간에 정말 북한 영공에 들어갔었다면, 북한은 자신들의 영공을 미군 폭격기 편대가 휘젓고 다니는 것을 몰랐다는 이야기다. 

미군이 밝힌 B-1B 폭격기 편대의 진출 위치는 당시 이 폭격기가 탑재하고 있었던 AGM-158 JASSM(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ile) 스텔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평양 김정은 집무실을 때릴 수 있는 거리였다. 중동 지역 공습 작전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이 미사일은 북한의 방공망으로 탐지·식별·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무기이기 때문에 9월23일 밤 바로 그 시각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만 있었다면 김정은은 불귀(不歸)의 객(客)이 될 수도 있었다. 

북한은 자신들의 영공 또는 영공에 아주 가까운 공역까지 미군 폭격기 편대가 들어왔다는 사실, 그것도 자신들이 그 사실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경악했지만, 사실 북한만큼이나 미국도 놀랐을 것이다. 폭격기 편대가 그토록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북한의 방공망이라는 것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은 1만4000여 문에 달하는 대공포와 수백기의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된 세계 최고 수준의 밀집 방공망을 갖춘 것으로 유명했다. ‘카탈로그 데이터’대로라면 미군 폭격기들은 한반도 인근에 도착했을 때부터 북한의 장거리 조기경보레이더인 P-14(추적거리 600km)에 탐지되고, 위도 상으로 강원도 인근 하늘을 비행할 때부터 S-200(NATO 분류명 SA-5) 지대공 미사일의 사격통제레이더인 5N62 레이더의 조준을 받았어야 했다. 

북한은 동해안 주요 거점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S-125(NATO 분류명 SA-2)를 대량으로 깔아 놓고 있는데, 이 레이더 사이트에는 최대 275km를 볼 수 있는 P-12 레이더가 편제되므로, 이들 레이더가 제원대로 작동했다면, 북한은 미군 폭격기 편대군이 북방한계선을 넘을 때쯤 동해 상공으로 전투기를 띄웠어야 했다.

밀집 방공망의 허상

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S-125(NATO 분류명 SA-2). [GettyImages]
북한이 동해안에 배치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S-125(NATO 분류명 SA-2). [GettyImages]

그러나 이날 밤 북한은 단 한 대의 공군기도 띄우지 않았고, 그 어떤 미사일도 하늘로 발사되지 않았다. 북한이 보유한 밀집 방공망의 허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스텔스 전투기도 아닌 거대한 덩치의 폭격기와 공중급유기가 떼로 몰려와도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었던 것이다. 

사실 소련제 장비로 구축된 방공망의 취약성은 걸프전 때 이미 드러난 바 있었다. 당시 세계 최정상급 방공망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던 이라크군은 다국적군의 공습에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초토화되며 소련제 무기는 카탈로그 데이터와 실제 성능에 큰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었다. 

카탈로그 데이터와 실제 성능의 괴리는 이후 여러 차례 추가로 증명됐다. 1999년 코소보 공습에서 그랬고, 2003년 이라크 침공 때도 그랬으며, 2011년 리비아 공습 작전 때도 그랬다. 러시아군의 S-400이 배치된 것은 물론 S-300과 판치르(Pantsir), 부크(Buk) 등 카탈로그 데이터로는 세계 최정상급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을 대량으로 도입해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 시리아군은 최근 거의 매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주요 도시를 내주며 그 무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의 방공망은 시리아군보다 30~40년 더 낙후된 장비들이다. 더욱이 북한은 대량으로 깔아놓은 지대공 미사일들의 눈이라 할 수 있는 장거리 레이더를 365일 24시간 내내 가동할 수 있는 전력도 충분하지 않은 나라다. 세계 최고의 밀집도로 깔아놓은 방공망이라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군은 매일 한반도 주변에 정찰기를 띄운다. 이 가운데는 북한의 레이더나 통신 전파를 잡는 신호정보 수집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정찰을 하다가 북한에서 레이더 전파가 방사되지 않는 타이밍을 잡아 전투기와 폭격기를 보내면 평양, 영변, 신포 그 어디가 됐든 북한은 일방적으로 얻어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대전은 전면전의 시대가 아니고, 이제 전면전은 더 이상 미군의 주요 교리도 아니다. 걸프전 이후 미국은 효과기반 작전(EBO : Effects-Based Operation)을 통해 최소한의 전력으로 적의 핵심만 때려 전쟁을 최단기간 내에 종결하는 전술을 구사해오고 있다. 즉, 미국이 북한과 일전을 결심하면 평양의 수뇌부만 때리지, 다른 곳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란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공산독재국가의 군대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경직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제아무리 규모가 큰 군대라 하더라도 수뇌부만 제거되면 공산군대는 마비된다.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내려오지 않는데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곧 반역이고, 이는 즉결처분감이기 때문이다. 

언제든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국이 북한을 공습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 대한 공습이 북한의 반격으로 이어져 대규모 전면전으로 비화될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은 김정은을 제거해 권력 공백 상황이 왔을 때 한반도에 몰아닥칠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이다.

美 정치적 요인이 중요 변수

대한민국은 이러한 후폭풍을 직격탄으로 맞게 되는 국가다. 이 때문에 한미동맹이 견고하고 끈끈할수록 미국은 북한 수뇌부에 대한 타격을 주저하게 되지만, 한미동맹이 느슨하고 와해되면 될수록 미국은 거리낄 것이 없어지게 된다. 불편한 관계에 있는 동맹의 안전보다 미국 본토의 안전과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과 같은 미국 국내 정치적 요인이 더 중요한 고려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현 정부 집권 이후 한국을 배제하고 일본을 끌어들여 대북 군사작전의 새 판을 짜고 있다. 본토와 괌에서 발진해 동해 한복판까지 진입하는 미군 폭격기를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가 아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엄호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2016년부터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실행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매일 한반도 주변을 오가는 미군 군용기와 함정의 동향을 체크하고 추적해 왔다. 최근 한반도 주변에는 2017년 ‘화염과 분노’가 이야기되던 그때 못지않은 대규모 전력이 들어와 있고,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전배치선과 탄약선이 동중국해와 동해 일대를 떠다니고 있다. 

필자가 ‘북폭’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할 때마다 혹자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판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당시 미국 고위 인사들 또는 그들과 접촉했던 사람들, 구체적으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빈센트 브룩스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밥 우드워드 기자 등이 “당시 실제로 군사작전 직전의 분위기까지 갔었다”라는 증언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군은 군수로 전쟁을 하는 나라다. 미군의 군수물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 미군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가 보인다. 지금 미군은 국가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흔적도 없이 소멸시킬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있다.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 여부에 달렸고, 그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필자는 기꺼이 ‘양치기 소년‘이 되겠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서울신문]

15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제공
15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제공

자신의 차량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해
공모전 작품 없어져 점주와 갈등 추정
체포 때 달려드는 점주 향해 맞받아쳐

자신의 차량을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법대로 해”라고 소리치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6시쯤 평택시 포승읍의 한 편의점에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돌진한 뒤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편의점 안에서 앞뒤로 반복 운전하는 등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파손했고, 편의점 내부는 난장판이 됐다. 가게 문은 박살이 났고 안에 있던 물건들은 바퀴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차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자 공포탄 1발을 쏜 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체포했다.

A씨가 난동을 부릴 당시 편의점 안에는 점주 등 3명이 있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점주 여성이 욕을 하며 달려들자 “법대로 해”라며 맞받아치는 태도를 보였다. A씨 또한 점주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지난 6월에도 이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현행범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자녀의 그림대회 신청 접수 문제로 감정이 상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편의점 본사 주최 그림대회에 딸의 그림을 접수해달라고 했지만 편의점 점주가 고의로 접수하지 않아 언쟁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 점주가 고의로 A씨 딸 그림을 접수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택배 이송 과정에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는 이를 오해해 갈등을 빚다 분을 참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5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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