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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닥 찍고 3분기 나아질 듯”

흐린 날씨 속 포스코 본사 6월 30일 경북 포항 남구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 적색 신호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흐린 날씨 속 포스코 본사 6월 30일 경북 포항 남구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 적색 신호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철강업계가 올해 2분기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파워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내외 수요가 급감한 데다, 원자재 가격 인상이라는 이중고를 겪은 탓이다.

업계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은 뒤 3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현대제철 등 주요 업체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뉴스가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이용해 증권업계의 최근 1개월 치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선스)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55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2분기 1조686억원보다 85.4% 급감한 수치다.

매출은 18.7% 줄어든 13조2천630억원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포스코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부진한 수요에 따른 내수 및 수출 판매 가격 하락과 더불어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 강판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 포스코가 2분기에 395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도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1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수출 지난 2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동차 수출 지난 2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외 철강 수요가 급감한 게 컸다. 국내 철강 산업은 자동차, 선박 등 제조업 수출을 통한 간접적인 철강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FX시티

특히 국내 철강 수요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침체하면서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 등 자동차용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타격이 컸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세계 철강 수요도 급감해 올해 1~5월 철강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특히 4월 이후에는 20%에 가까운 감소세를 기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일본과 아세안 등 주력 수출 시장의 경기 부진이 국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올해 연간 수출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3천만t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 철광석(CFR기준) 가격은 10일 현재 t당 106.32달러로, 연초 대비 12.2%나 올랐다.

철강업계는 원재료 인상분을 철강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자동차, 조선 등 수요기업들과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수요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격 인상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3분기 전망은 엇갈린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가 더 확산하지 않는다면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며 “전 세계 공장이 다시 가동하고 있고, 자동차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광양3고로, 스마트·친환경 용광로로 재탄생 (서울=연합뉴스) 포스코가 10일 광양제철소 3고로 현장에서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용광로에 불을 붙이는 작업)식을 진행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 2020.7.10 [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포스코 광양3고로, 스마트·친환경 용광로로 재탄생 (서울=연합뉴스) 포스코가 10일 광양제철소 3고로 현장에서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개수를 마치고 3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용광로에 불을 붙이는 작업)식을 진행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화입하고 있다. 2020.7.10 [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최근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공사를 마치고 5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이런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광양3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문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파워사다리

박성봉 팀장은 “포스코가 수익성 회복을 위해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인 데다,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으로 유통가격이 5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7월 초 현재는 1월 말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했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일각에선 주요 생산국들이 하반기에 코로나19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들어갔던 설비들을 일제히 재가동하기 시작하면 중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자국 시장 보호와 수입 규제 움직임이 강화하면서 국내 철강 수출의 어려움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금 사기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보험금 사기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2018년 3월 8일 오전 2시 50분께, 충남 금산군의 한 저온창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1시간 40분만에 꺼졌지만 저온창고 오른쪽 지붕 일부가 폭발로 날아가고 창고 상부가 심하게 훼손됐으며 내부에 저장된 물품도 거의 다 탔다.

창고 임대업자 A씨에 따르면 창고 안에는 홍삼제조업자 B씨에게 계약금을 지불하고 넘겨받은 잔뿌리 홍삼, 즉 홍삼미 박스 150개가 보관돼 있었다.

불이 나기 약 한달 전 A씨는 홍삼미 600g 당 7만7천원에 총 7천200㎏을 사들이는 내용으로 B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3천300만원을 줬다.

잔금은 석달 후 지불하기로 하고 채무변제계약공증서까지 작성했다.

진화 후 창고 안에는 골판지 박스 조각과 재 등 연소 잔여물만 남았을 뿐 성한 홍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홍삼미와 비슷하게 보이는 식물 뿌리 1개가 타다 남은 채 발견됐다.

계약금만 주고 홍삼을 받았는데 다른 곳에 팔기도 전에 불이 나 9억원이 넘는 물건이 연기로 사라진 것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도 쉽게 규명되지 않았다.

교보생명 SIU 회의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SIU 회의 [교보생명 제공]

화재 직후만 해도 불의의 사고 피해자로 여겨진 A씨에게 의심의 시선이 쏠리게 된 건 그가 창고 보관 물품에 대해 손해보험사 6곳과 총 16억원에 이르는 화재보험에 든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A씨는 2017년 12월 29일부터 이듬해 1월 11일 사이에 보장 금액이 6천300만∼5억원인 보험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불이 나기 겨우 두달 전이다.

각 보험사 SIU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미심쩍은 거래 정황과 사기 가능성을 암시하는 현장 증거가 잇따라 포착됐다.

홍삼 매수자 A씨는 매매 계약 체결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었고, B씨는 신용등급이 매우 낮았는데도 둘 사이에 거액의 홍삼 거래 계약이 성사됐다. 매매 가격 총액도 시세보다도 3억4천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자 B씨는 과거에 이 정도로 대규모 홍삼을 제조한 이력이 없었고, 이번 거래량만큼 홍삼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수삼을 매입한 기록도 없었다.

이번 계약에서 B씨는 계약금 3천300만원만 받고 총 9억2천만원이 넘는 홍삼의 관리권을 A씨에게 넘기는가 하면, 대금 지급을 보장할 만한 인적, 물적 담보를 설정받지도 않아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화재 후에도 둘의 행태는 일반적인 관행과 너무나 달랐다. A씨는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홍삼 대금 잔액 약 9억원 중 1억5천만원을 지급했다고 해명했을 뿐 더는 지급한 잔금이 없다고 진술했다. 판매자 B씨는 대금 청구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도 않았다.

[그래픽] 보험사기 적발금액 추이
[그래픽] 보험사기 적발금액 추이

화재 현장에서도 이들의 사기 행각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물증들이 나왔다.

진화 후 현장의 연소 잔류물은 홍삼 150박스가 있었다기에는 그 양이 적었다. 타다 남은 박스 조각은 볼 수 있었지만 박스보다 연소성이 약한 홍삼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홍삼처럼 생긴 식물의 뿌리에서는 홍삼 특유의 테르펜계 화합물 ㅋ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남은 뿌리도 홍삼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증거는 홍삼이 창고 안에 없었거나 7천200㎏에 현저히 못 미치는 양이 있었다는 추론으로 이어졌다.

SIU의 의뢰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 사람이 짜고 홍삼 매매계약을 허위로 체결하고 창고에 불을 낸 후 보험금을 청구한 보험사기로 결론내렸다.

징역형 선고 (PG) [제작 최자윤, 정연주] 일러스트
징역형 선고 (PG) [제작 최자윤, 정연주] 일러스트

올해 5월 대전지방법원은 A씨와 B씨 모두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에 유죄 판결하고,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보험사기가 미수에 그쳤는데도 중형이 내려진 것이다.

재판부는 이들 2인조에 대해 “피고인들은 화재로 소실된 재물 가액을 허위로 기재해 보험금 지급 청구를 했으므로 보험회사들을 속였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며 “피고들이 실제로 방화를 했는지 여부는 더 살필 필요가 없다”고 판시했다.

또 “보험사기는 선량한 가입자들에게 손실을 전가하는 행위로 사회적 폐해도 심각해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SIU 관계자는 11일 “재판부는 비록 이들이 보험금을 타지 못했지만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봤다”고 전했다.

사기 혐의를 내내 부인한 피고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與 책임 앞세워 장외투쟁 양상..국회운영 뒷전 비판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박지원 국정원장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1차 합동회의에 참석해 김근식 자문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7.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박지원 국정원장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1차 합동회의에 참석해 김근식 자문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7.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7월 임시국회에 복귀한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장외투쟁’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교안보라인 청문회를 비롯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법 개정, 고위공직사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산적해 있는 현안을 두고 변죽만 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통합당은 10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을 발족했다. 자문단에는 하태경 정보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당 정보위원들과 자문위원이 모였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찬양했고, 장성택 숙청 때 김정은도 찬양했다. 독재자를 찬양했던 인물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정원장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하며 “당력을 모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지원 후보자 ‘낙마’를 정조준하며 여러 의혹을 제기하기고 있지만, 통합당이 국회부의장직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사실상 정보위를 민주당 손에 넘겨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법에 따르면 정보위원 선임은 국회부의장과 교섭단체 대표 협의가 필요하지만, 위원장 선출은 규정이 없다. 따라서 정보위 위원 중 한 명을 위원장으로 정해 본회의 표결을 거치면 단독 선출이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대책특위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송석준 부동산대책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대책특위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송석준 부동산대책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0. bluesoda@newsis.com

민주당은 통합당이 국회부의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상임위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원내에 정보위 위원 명단을 제출한 만큼, 단독으로 정보위원장 선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이를 위한 국회 사무처 유권해석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아 국회의장이 별도로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청문회를 진행하는 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통합당 입장에서 특위가 구성돼도 대항할 마땅한 카드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울러 통합당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정채용 TF, 부동산대책 특위,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자 구제 특위 등을 통해 현안에 대처하고 있지만, 사실상 상임위 밖에서 ‘공중전’만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권력유착을 조사하고 있는 사모펀드 비리방지 특위의 경우 성과를 내는 데까지 1년 가까이 장기간 작업이 필요하고, 이제 막 출범한 부동산 대책 특위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이를 반박할 구체적인 정책 대안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그나마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는 추미애-윤석열 충돌에 대해 당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만,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출석조차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완강하게 맞서 만만찮은 형편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0. bluesoda@newsis.com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원내 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에게 ‘장외’로 나갈 것을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9월 정국 이전에, 국정감사 이전에 중요 현안들을 모두 짚어야 한다”며 “상임위별로 매주 2회 이상 반드시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정리해 국민에게 이 정권의 실패 실상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 정도면 태업”이라는 말이 나온다. 야당인 통합당이 국회 운영은 뒷전이고 청문자문단, 민생현장 방문, TF·특위 등 ‘장외투쟁’을 통해 여론전에만 골몰하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피해자측 유족 요청 수용..법원 “목숨 걸고 사형집행 참석 강요당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17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됐던 미국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이 일시 중지됐다. 피해자 유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을 이유로 요청한 집행 연기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이런 결정이 나오자 미 법무부는 곧바로 항소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연방법원은 피해자 유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대니얼 루이스 리(47)의 사형 집행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니얼 루이스 리는 1996년 미 남부지역 아칸소주에서 총기 거래상이던 윌리엄 뮬러와 그의 아내, 8살 딸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오는 13일 사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족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사형 집행을 직접 볼 권리가 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두렵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들 때까지 집행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유족은 수년간 리의 사형을 반대해왔다. 유족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사형제 시행을 멈추라며, 살인범에게 종신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다 정부가 사형제를 강행하자 코로나19 사태를 들어 이를 막은 셈이다.

법원은 “유족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사형 집행에 참석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며 다만 사형 집행일 연기는 루이스 리에 대해서만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 대변인은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리 등 어린이 살인범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형 집행일 연기 판단이 나오자 미 법무부는 즉각 “사형은 예정대로 13일에 집행돼야 한다”며 미 제7 순회 항소법원에 항소했다.

AP통신은 사형제가 현재의 시급한 사안이 아님에도 정부가 불필요하게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며 위험하고 정치적인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9월 29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사형제 반대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사형제의 대안이 있다"는 팻말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5년 9월 29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사형제 반대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사형제의 대안이 있다”는 팻말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엡스타인 미성년 성범죄 공모 혐의로 구금..보석금 60억원에 GPS 감시 제안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 연인 길레인 맥스웰의 2000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성년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 연인 길레인 맥스웰의 2000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미성년 성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그의 전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5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맥스웰 측 변호인은 10일(현지시간) 미 뉴욕 법원에 맥스웰이 교도소에서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들은 보석금으로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제시했다. 법원은 보석 허용 여부를 14일 결정한다.

맥스웰은 1994∼1997년 엡스타인의 미성년 성범죄를 조력한 혐의로 지난 2일 체포돼 뉴욕의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구금됐다.

그는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소녀들을 모집한 것을 포함해 성범죄 공모와 위증 등 6개 혐의로 뉴욕 남부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피해자 중에는 14세 소녀도 있었으며, 맥스웰과 엡스타인은 피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은 지난해 7월 체포돼 기소됐지만 한 달 뒤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욕 남부지검은 법원에 낸 서류에서 맥스웰이 3개의 여권과 거액 자금, 광범위한 국제적 연고가 있고 유죄 확정시 장기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주 위험이 매우 높다”며 맥스웰의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맥스웰 측은 맥스웰이 엡스타인 사망 전까지 10년간 그와 연락조차 한 적이 없다며 도주 우려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보석이 허용되면 맥스웰이 자신의 미국, 영국, 프랑스 여권을 포기하고 뉴욕 자택에 연금된 채 위치정보시스템(GPS) 감시를 받겠다고 법원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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